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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지옥이 뭐가 나빠 (Why Don't You Play in Hell?, 2013) 개인적으로 이런 B급 일본식 코미디 영화는 별로

지옥이 뭐가 나빠 (Why Don't You Play in Hell?, 地獄でなぜ悪い, 2013)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26분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각본, 음악 : 소노 시온 

출연 : 쿠니무라 준(무토 타이조 역), 츠츠미 신이치(이케가미 역), 토모치카(무토의 아내, 시즈에 역), 니카이도 후미(무토 미츠코 역), 하세가와 히로키(히라타 역), 호시노 겐(코지 역), 사카구치 타쿠(사사키 역), 이타오 이츠지(간판男, 마스다 역), 이시이 유키(미키 역), 하루키 미카(타니가와 역), 와타나베 테츠(키무라 형사 역), 오노우에 히로유키(타나카 형사 역)

우정 출연 : 에나미 쿄코(매표소, 오타니 역), 나루미 리코(요시코 역), 덴덴(식당 주인 역), 이와이 시마코(마사코 역), 스이도바시 하카세(순경 역), 미키 커티스(영사기사, 오노 역)

地獄でなぜ悪い

▲ 지옥이 뭐가 나빠 (2013) 영화 포스터


소노 시온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지옥이 뭐가 나빠 (2013)>는 감독이 15살 때 썼던 각본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는 일생의 영화를 찍는 게 소원인 영화광 히라타와 3인방 '퍽 바머스'가 야쿠자 무토파와 이케가미파의 (칼)싸움 장면을 영화로 촬영하는 부분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감독은 영화 스타일이나 액션에 있어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영화 '킬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B급 정서의 일본식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면 <지옥이 뭐가 나빠 (2013)>의 연출 스타일이나 여러 장면들, 그리고 이야기 흐름에 만족스러운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엉성하고 답답하고 유치한 영화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평점 : 6점 (개인적으로 이런 B급 일본식 코미디 영화는 별로)


☞ 2020년 7월 20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2월 4일 월요일

탄환주자 (Dangan Runner, 1996) 독립영화적인 참신한 발상은 좋았지만......

탄환주자 (Dangan Runner; 彈丸ランナ, 1996)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82분

감독 : 사부

출연 : 타구치 토모로오(야스다 역), 츠츠미 신이치(다케다 역), Diamond Yukai(아이자와 as Daiamondo Yukai 역), 오오스기 렌, 호리베 케이스케, 사부(사부 역)

Dangan Runner

▲ 탄환주자 (1996) 영화 포스터


<탄환주자 (1996) 영화 줄거리>


소심한 성격의 요리사 야스다(타구치 토모로우 분)는 주방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동료 요리사에게 비웃음을 사며 쫒겨나는데, 길에서 만난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와 다니며 자신을 형편없는 존재로 이야기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우는 야스다.

예행 연습을 마치고 은행을 털려고 하던 야스다는 자신의 얼굴을 가려줄 마스크를 준비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급하게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마스크를 찾는다.

하지만 지갑이 없어 (어린이용) 마스크를 몰래 훔치려다 편의점 점원인 아이자와에게 비웃음을 받으며 잡힐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은행을 털 때 사용할 권총을 꺼내 아이자와를 위협하는 야스다.

그런데 아이자와는 야스다의 총을 장난감 총으로 생각하는데......


영화 <탄환주자 (1996)>는 소심한 성격의 야스다를 마약 중독으로 가족에게서 멀어진 편의점 점원 아이자와가 쫓고, 위기의 순간에 두려움을 느껴 보스의 죽음을 방치한 야쿠자 다케다가 (아이자와를 보스를 살해한 인물로 생각하고) 그들의 뒤를 따라 달리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세 사람이 스치면서 함께 달리는 장면이나 인물들이 서로 얽힌 관계 설정은 독립영화적인 참신함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도시를 가로질러 달리며 결말에 이르는 과정은 치밀하지 못하고 지루하기만 합니다.


평점 : 6점 (독립영화적인 참신한 발상은 좋았지만......)


☞ 2017년 12월 17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2월 3일 일요일

아인 (Ajin, 2017) 죽은 후 부활, 재생하는 신인류 아인(亜人)

아인 (Ajin, 亜人, 2017)

제작 : 일본 / 수입, 배급 : 판씨네마(주)

러닝타임 : 109분

감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 

출연 : 사토 타케루(나가이 케이 역), 아야노 고(사토 역), 하마베 미나미(에리코 역), 시로타 유우(타나카 역), 타마야마 테츠지(토사키 역), 카와에이 리나(이즈미 역)

亜人

▲ 아인 (2017) 영화 포스터


프롤로그 : 

아인(亜人)은 죽지 않는 신종 인간을 말한다.

치명상을 입어도 일시적으로 죽을 뿐 다시 부활하는 특성을 지녔다.

26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후, 지금까지 전세계에 46명의 아인이 확인되었다.

일본정부는 아인 관리위원회를 설립하여 이 기이 현상에 관한 연구를 매일 거듭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되살아난 의대생 나가이 케이(사토 타케루 분)는 일본에서 확인된 세 번째 아인으로, 정부 산하의 연구소에서 산체로 신체를 절단당하는 등 잔혹한 생체실험을 당한다.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과 부활, 손상된 신체 재생을 반복하는 아인 나가이 케이.

세 번째 아인이 확인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아인 사토(아야노 고 분)와 타나카(시로타 유우 분)는 나가이 케이가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는 연구소에 침입하는데......


대학생으로 설정된 나가이 케이, 한층 젊어진 사토, 친구 카이토 등 여러 캐릭터 삭제......


영화 <아인 (2017)>은 원작 만화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과 일부 차별화를 시도하며 CG 합성 실사로 완성한 작품으로, '절단된 신체 부위가 있을 경우 죽은 후 부활할 때 가장 큰 신체 부위를 중심으로 재생한다'는 그럴듯한 설정(장면)도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장편 만화의 내용을 상영시간 100분 정도에 무리하게 담으려고 하다보니, 이야기 흐름이 깔끔하지 못하고, 개연성도 빈약하며, 캐릭터들의 개성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합니다.

만화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인'을 보지 않은 분이라면 아인이라는 존재와 액션에 그럭저럭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감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점 : 6점 (장편 만화의 내용을 100분 정도의 영화에 무리하게 담다보니 이야기 흐름 등에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 애니메이션에서 IBM(Invisible Black Matter)이라고 칭하는 '검은 유령' CG와 액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2020년 9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2월 2일 토요일

만능감정사 Q -모나리자의 눈동자 (All-Round Appraiser Q: The Eyes of Mona Lisa, 2014) 흥미로움을 느낄 수 없는, 지루하고 답답한 추리 영화

만능감정사 Q -모나리자의 눈동자 (All-Round Appraiser Q: The Eyes of Mona Lisa, 万能鑑定士Q -モナ・リザの瞳, 2014)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사토 신스케 / 조감독 : 이상국

원작 : 마츠오카 케이스케(松岡圭祐)의 소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万能鑑定士Qの事件簿)’ 

각본 : 우다 미나부

출연 : 아야세 하루카(린다 리코 역), 마츠자카 토리(기자, 오가사와라 유토 역), 하츠네 에리코(류센지 미사 역), 피에르 데 라돈샴(브레; 아벨 역), 하시모토 준(루브르 박물관의 아시아권 대리인 겸 조사원, 아사히나 역), 무라스기 세미노스케

All-Round Appraiser Q: The Eyes of Mona Lisa

▲ 만능감정사 Q -모나리자의 눈동자 (2014) 포스터


무엇이든 감정하는 '만능감정사 Q' 린다 리코(아야세 하루카 분)는 루브르 박물관의 아시아권 대리인 겸 조사원 아사히나(하시모토 준 분)의 의뢰를 받아, 모나리자 세계 순회 전시회에서 일본 지역(도쿄)의 큐레이터로 발탁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임시 큐레이터 모집에 참여한다.

진짜 모나리자 작품을 찾아낸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인 류센지 미사(하츠네 에리코 분)와 함께 훈련에 돌입하게 된 린다 리코. 

하지만 그녀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는데...... 


초반 풍부한 지식과 명석한 추리를 보여주며 활약하는 린다 리코의 뜬금없는 모습은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와 어울려 그럭저럭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지루하고 답답하며, 진짜 모나리자 작품을 훔치려는 이들과 그들의 음모를 막는 과정 등은 추리 영화의 흥미로움을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만능감정사 Q -모나리자의 눈동자 (2014)>를 통해 얻은 수확은 "모나리자 작품의 오른쪽 눈동자 안에 'LV'라는 감춰진 글자가 있다"는 주장을 한 미술 연구가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평점 : 5점 (흥미로움을 느낄 수 없는, 지루하고 답답한 추리 영화)


※ 암기해야 할 것들을 여러 가지 이미지로 형상화해 희노애락 등의 감정으로 감동하며 외운다는 린다 리코의 '감수성을 살린 기억법'은 허술한 점이 너무 많아 참신하지 않고 황당하게 다가올 뿐이다. 이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연구하고 살려냈더라도 영화적 리얼리티와 재미를 느끼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 2020년 9월 23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신문기자 (The Journalist, 2019) 무기력하고 답답한 영화. 어쩌면 이것이 일본 사회와 언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일지도......

신문기자 (The Journalist, 新聞記者, 2019)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13분

감독 :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 심은경(요시오카 에리카 역), 마츠자카 토리(스기하라 타쿠미 역), 다나카 테츠시(타다 역), 다카하시 카즈야(칸즈키 역), 키타무라 유키야(진노 역), 혼다 츠바사(스기하라 나츠미 역), 니시다 나오미(칸사키 노부코 역)

- 2020년 43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심은경), 남우주연상(마츠자카 토리) 수상

The Journalist

▲ 신문기자 (2019) 영화 포스터


<신문기자 (2019)>는 2017년 6월 아베 정권 가케학원의 사학 비리 스캔들을 공론화시킨, 도쿄신문 사회부 소속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 '신문기자'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일본의 정보기관인 내각정보조사실과 토우토 신문사를 중심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장관 아들을 부정 입학시킨 게 들통나 국장직에서 물러난 시라이와 전 교육국장은, "자신이 한 일은 수상 관저의 지시였다"라고 말한 탓에 반역자로 몰려 여당 여의원과의 스캔들이라는 제목으로 무수한 신문사의 신문 기사로 도배되어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총리의 개로 유명한 츠지카와 기자의 고토 사유리 강간 사건에서는, 성범죄 피해 여성인 고토 사유리에 관한 허위 정보를 만들어 유출시키며 꽃뱀으로 둔갑시킨다.

이 모든 일을 은밀하게 진행한 곳은 바로 타다 토모야가 책임자로 있는 내각정보조사실.


한편 내각부 소속의 칸자키 토시나오(50세)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언론에서는 "정책 자금을 유용한 것이 발견되자" 자살을 선택한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다.


토우토 신문사 사회부 기자인 요시오카 에리카는 칸자키 토시나오의 자살이 익명의 제보로 받은 '신설대학원대학 설립계획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취재를 계속 하던 중, 죽은 킨자키 토시나오와 친밀했던 내각정보조사실 소속의 스기하라 타쿠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도움을 받아 대학 신설 프로젝트의 대학원대학이 사실은 '생물병기를 만들 연구 시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칸자키 토시나오가 스기하라 타쿠미에게 보낸 편지에 '신설대학원대학'을 운영할 민간 기업은 총리(수상)의 오랜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영화 대사 中>


☞ 타타 토모야 :  "이것도 국가를 지키는 중요 임무다." (스기하라 타쿠미에게 고토 사유리에 관한 허위 정보 작성을 지시하며)

☞ 요시오카 에리카 (심은경 분) : "반역자는 죽여라. 그런 움직임에 우리 신문이 협조했네요"

☞ 칸자키 토시나오 : "스기하라, 우리는 대체 무엇을 지켜온 걸까?" (자살하기 전 스기하라 타쿠미와 마지막 통화를 하면서)

☞ 타타 토모야 : "결심을 번복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형태만 있으면 돼."

☞ 요시오카 에리카 (심은경 분) :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믿고 의심하라.


<신문기자 (2019)>의 소재나 핵심 내용만 보면 사회고발 영화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긴장감이나 갈등 상황 등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답답하게만 흘러갑니다.

어쩌면 이것이 현재 일본 사회와 언론, 일본인들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가 정보기관(내각정보조사실)의 사찰, 개인정보 유출 및 댓글 공작, 그리고 정부와 밀착한 언론의 가짜 뉴스 생산 등......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수년간 그같은 어둠의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영화 <신문기자 (2019)>의 내용은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언론사나 특정 집단의 가짜 뉴스, 검언유착, 댓글 조작 등의 문제. 

눈을 부릅뜨고 냉철한 이성으로 잘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평점 : 6점 (무기력하고 답답한 영화. 어쩌면 이것이 일본 사회와 언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일지도......)


☞ 2020년 5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짚의 방패 (Shield of Straw, 2013) 모티브는 흥미로웠지만 속빈 강정이 된 영화

짚의 방패 (Shield of Straw; 藁の楯, 2013)

제작 : 일본

배급 : ㈜미디어데이 / 수입 : (주)엔케이컨텐츠

러닝타임 : 117분

감독 : 미이케 다카시 / 원작 : 키우치 카즈히로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기요마루 쿠니히데 역), 오오사와 타카오(메카리 카즈키 역), 마츠시마 나나코(시라이와 아츠코 역)

藁の楯

▲ 짚의 방패 (2013) 영화 포스터


<짚의 방패 (2013) 영화 줄거리>


일본 재계의 거물 나나가와는 7살 손녀를 죽인 살인범 기요마루(후지와라 타츠야 분)를 죽이는 사람에게 현상금 10억엔(100억원)을 준다는 광고를 낸다.

자신을 숨겨주고 있던 사람에게 습격을 당하며 목숨의 위협을 느낀 기요마루는 후쿠오카 미나미 경찰서에 자수한다. 


SP(경호팀) 임무를 담당하는 경시청 특수 정예요원 메카리(오사와 타카오 분)와 시라이와(마츠시마 나나코 분).

그들은 1,200km 떨어진 도쿄 경시청으로 기요마루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아 다른 세 명과 함께 기요마루 이송 작전을 시작하는데......


<짚의 방패 (2013)>의 모티브는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인상적이지 않고, 기요마루를 이송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사건들도 긴박하게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으며, 돈의 유혹이나 정의에 흔들리는 이들의 심리적 갈등 등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나가와가 기요마루를 죽이려한 이들에게 1억엔을 주고 채용하며 더 많은 사람들을 돈의 유혹에 빠지도록 유혹하지만, 영화는 사람들이 그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시청으로 이송되는 기요마루를 죽이려한 사람들은 사채로 궁지에 몰린 중소기업 사장, 아내의 병원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 직장을 잃은 남편이 있는 간호사, 도박에 빠진 경찰관 등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절망적인 사람으로 너무 한정하며 단순화한 것도 영화의 재미를 잃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돈을 노린 야쿠자 같은 무리도 있긴 했습니다.)


자신을 탈출시켜주면 1억달러를 지불하겠다는 마약상 알레스(올리비에 마르티네즈 분)로 인해 사람들의 습격을 받는 경찰들이 나오는 영화 <S.W.A.T. 특수기동대 (2003)>의 단순한 흐름이 어중간한 <짚의 방패 (2013)>보다는 훨씬 나은 영화적 흐름일 것입니다.


평점 : 6점 (모티브는 흥미로웠지만 속빈 강정이 된 영화)


☞ 2017년 12월 7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군계 (Shamo, 2007) 나루시마 료(여문락)의 광기와 집념을 보여줘야 했지만......

군계 (Shamo, 軍鷄, 2007)

제작 : 홍콩, 일본

러닝타임 : 105분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소이 청

출연 : 여문락 (나루시마 료 역), 마사토 (스가와라 아오토 역), 곽품초 (야마자키 류이치 역), 이시바시 료 (사에키 역), 오진우 (쿠로카와 켄지 역), 양소룡 (모치즈키 켄스케 역), 유심유 (메구미 역), 배유형 (나루시마 나츠미 역)

軍鷄

▲ 군계 (Shamo, 2007) 영화 포스터


<군계 (Shamo, 2007) 영화 줄거리>


부모를 무참하게 살해한 죄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16살의 나루시마 료.

그는 총리를 암살하려 한 죄로 복역 중인 켄지에게 가라테를 배우게 되면서 싸움꾼으로 변모하게 된다.

덕분에 소년원에서 2년의 형기를 무사히 마치고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

사회로 나온 나루시마 료는 동생을 찾아 어두운 골목을 돌아다니는데......


▶ 나루시마 료 (여문락 분)

부모를 살해한 죄로 소년원에 들어간 나루시마 료.

나루시마 료는 수감된 다른 이들에게 학대를 당하며 죽을 고비를 넘기다 켄지에게 가라테를 배워 2년의 형기를 무사히 마치고 출감합니다.

출감한 뒤에는 여동생을 찾아 거리를 헤매다 결국 이종격투기 선수로 LF(Leathal Fight) 무대에 서게 됩니다.

※ 초반부터 부모를 살해한 범인이 나루시마 료가 아니라 정신분열증에 걸린 그녀의 여동생 나루시마 나츠미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 쿠로카와 켄지 (오진우 분)

소년원의 교도소장으로부터 나루시마 료를 죽이면 형량을 감해주겠다는 제의를 거절하고, 나루시마 료에게 가라테를 가르치는 인물.

이 영화의 격투 장면에서 그나마 조금 볼만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켄지라는 인물입니다.

그렇다고 켄지의 무술 실력이 다른 무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보다 뛰어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잠깐 등장해 분위기만 잡다가 사라지고 맙니다.


야마자키 류이치 (곽품초 분)나 모치즈키 켄스케 (양소룡 분), 스가와라 나오토 (이종격투기 선수 마사토 분)가 나루시마 료가 채워주지 못한 공간을 채워주었다면 조금이라도 만족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인물들도 품만 잡을 뿐 화려하거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영화 전반이 이렇게 지루하고 허술합니다.


영화는 순진하기만 하던 나루시마 료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유과 그 과정을 개연성 있게 담아내지 못합니다.

그리고 화끈한 격투 액션을 기대하던 이들에게도 초등 수준의 격투 액션만 보여줄 뿐입니다.


평점 : 4점 (허공에 발차기하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이는 인물들. 감독 혼자서만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보면 일본인인데, 말(대사)은 중국어를 사용합니다.


☞ 2014년 11월 3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17일 금요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2004) 1년 전에 죽은 내가, 사랑과 그리움을 안고 남편과 아들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いま、会いにゆきます, 2004)

제작 : 일본 / 수입 : (주)엔케이컨텐츠 / 배급 : (주)디스테이션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도이 노부히로 / 원작 : 이치카와 타쿠지 / 각본 : 오카다 요시카즈

출연 : 다케우치 유코(아이오 미오 역), 나카무라 시도(아이오 타쿠미 역), 타케이 아카시(아이오 유우지 역), 미야마 카렌(초등학생 유우지 반친구 역), 나카무라 카츠오(타쿠미의 상사 역), 이치카와 미카코(타쿠미의 직장 여자 동료 역), 마츠오 스즈키(빵집주인 역), 코히나타 후미요(의사선생 역), 아사리 요스케(고교시절 타쿠미 역), 오츠카 치히로(고교시절 미오 역), 유(하마나카 아키코 역)

いま、会いにゆきます

▲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영화 포스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영화 줄거리>


1년 전에 죽은 미오(다케우치 유코 분)가 비가 오는 계절에 남편 타쿠미(나카무라 시도 분)와 아들 유우지(타케이 아카시 분) 앞에 이전의 기억들을 모두 잃은 채로 나타난다.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는 '비가 오는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아내의 약속이 있었기에 그녀를 보고 크게 놀라지는 않는다.

미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될 것 같아 그 사실은 비밀로 하고, 돌아온 미오와 꿈같은 우기(雨期)를 보내는 타쿠미와 유우지.

기억을 모든 잃은 미오는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며, 자신이 타쿠미의 아내이자 유우지의 엄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미오는 타쿠미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었는지를 조금씩 들으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는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는 감성적으로 잔잔하게 이야기 흐름을 이끌어가는데, 미오와 타쿠미가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등 과거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지루할 틈이 전혀 없습니다.


우기가 끝나고 미오가 떠난 뒤.

타쿠미가 읽게 되는 미오의 일기장을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미오가 타쿠미를 어떻게 얼마나 사랑했는지 등을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기에 남편과 아들 곁에 돌아온 그녀의 정체(?)에 관한 설명이 추가되며 감동을 극대화시킵니다. 


평점 : 9점 (1년 전에 죽은 내가, 사랑과 그리움을 안고 남편과 아들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가 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2018년 3월 14일 수요일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소지섭과 손예진이라는 빼어난 외모의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 같이 잔잔하고 따듯한 감동을 전해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예고편을 보니 밝고 화사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전해주며 나쁘지 않은 리메이크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2017)

개봉 예정일 : 2018년 3월 14일 수요일

러닝타임 : 131분

감독 : 이장훈 / 원작 : 이치카와 타쿠지

출연 : 소지섭(우진 역), 손예진(수아 역), 김지환(지호 역), 고창석(홍구 역), 이유진(고등학생 우진 역), 김현수(고등학생 수아 역), 배유람(고등학생 홍구 역), 서정연(서빈 엄마 역), 이준혁(최강사 역), 이승준(체육 선생님 역)

특별출연 : 손여은(현정 역)

제작 : ㈜무비락 /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 공동제작 : ㈜도서관옆스튜디오, ㈜푸른나무 픽쳐스

Be With You

▲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7)> 영화 포스터


☞ 2018년 3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스위트 레인 사신의 정도 (Sweet Rain, 2008) 삶과 죽음의 사신(금성무)을 통해 생각해보는 인생 이야기

스위트 레인 사신의 정도 (Sweet Rain, Sweet Rain 死神の精度, 2008)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13분

감독 : 카케히 마사야

출연 : 금성무(사신 치바 역), 코니시 마나미(후지키 카즈에 역), 후지 스미코(카즈에 역), 미츠이시 켄(후지타 토시유키/ 오오마치 켄타로 역)


이 영화는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 치바를 중심으로 (옴니버스 영화처럼)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사신 치바 (금성무 분) ◆

그 사람이 죽어도 좋을지 아니면 더 살게 해줘야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간(7일?)을 그 사람의 곁에서 보내는 사신.

그는 언제나 망설임없이 실행(죽음)이라는 결정을 내린다. 

그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인간의 곁에 머무를 때는 언제나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그는 맑고 파란 하늘은 본 적이 없다. 

냉정한 사신인 그가 인간 세상에서 취미로 즐기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에피소드 1.

엄마 아빠를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자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20대의 여자 후지키 카즈에(코니시 마나미 분).

동전을 던져 자신의 행운을 점쳐보지만 언제나 동전의 뒷면만 나오는 불행한 여인.

동전의 뒷면을 행운이라고 가정하고 동전을 던지면 이번에는 꼭 동전의 앞면만 나오니 그녀의 불행은 타고난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사신 치바는 이 불행한 여인의 인생에 어떤 결정(삶 or 죽음)을 내리게 될 것인가?


에피소드 2.

40살의 야쿠자와 그를 따르는 미숙한 야쿠자 청년.

사신 치바가 이번에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하는 인물은 바로 의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고 복수를 하려는 40살의 야쿠자이다.


에피소드 3.

이번에 사신 치바가 만나는 인물은 죽음을 당연시 여길 수 있는 나이인 70살의 미용사.

그녀는 어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


세 개의 에피소드들 사이에 사신이 사는 곳의 모습이 잠깐 담겨있는데, 이 부분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이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단절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에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하나로 묶어진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인연)였음을 깨닫게 된 후에는 에피소드들의 연결 부분이 못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세 개의 에피소드들을 좀 더 잘 편집해 엮었더라면 대단히 훌륭한 영화가 되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점 : 8점 (단절감을 불러온 에피소드들의 연결 부분이 못내 아쉽지만 내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충분히 멋진 영화)


※ 위의 이미지들은 영화 '스위트 레인 사신의 정도 (2008)'를 캡처한 것입니다.


☞ 2014년 11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252 생존자 있음 (252 Signal of Life, 2008) 감성으로만 접근하며 억지 감동을 강요하는 허술한 재난 영화. 탤런트 연민지 씨의 일본어 연기는 좋았지만...

252 생존자 있음 (252 Signal of Life; 252 生存者あり, 2008)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미즈타 노부오

출연 : 이토 히데아키(시노하라 유지 역), 우치노 마사아키(시노하라 시즈마 역), 야마다 타카유키(시게무라 마코토 역), 카시이 유우(우미 사키 역), 키무라 유이지(후지이 케이스케 역), 연민지(김수민 역), 사쿠라이 사치코(시노하라 유미 역), 오오모리 아야네(시노하라 시오리 역)

252 生存者あり

▲ 252 생존자 있음 (2008) 영화 포스터


<252 생존자 있음 (2008) 영화 줄거리>


약속 장소에서 아내와 딸을 만나기로 하고 그곳으로 가던 시노하라 유지(이토 히데아키 분) 앞에 갑자기 큰 우박이 떨어지고 태풍이 몰아닥치며 거리는 아수라장이 된다.

아내 유미(사쿠라이 사치코 분)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아내가 있다는 신바시 지하도로 향하는 유지.

지하철에서 딸 시오리(오오모리 아야네 분)의 모습을 보고 급하게 내린 시노하라 유지는 철로를 따라 몰려오는 바닷물에 휩쓸리게 되는데......


<252 생존자 있음 (2008)>은 거대한 태풍이 몰려오고 지하철이 침수된 후, 살아남아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과 도쿄 소방구조대의 구조 모습을 그린 재난 영화입니다.

252는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뜻하는 숫자로, 지하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큰 쇳덩이로 '2번, 5번, 2번'을 계속 두드리면서 생존자가 있음을 외부에 알리게 됩니다.


이 영화에는 탤런트 연민지 씨가 부상을 입고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 김수민 역으로 출연하는데, 덕성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까닭인지 어색함 없이 일본어를 구사하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252 Signal of Life

▲ 김수민 역을 맡은 탤런트 연민지. <252 생존자 있음 (2008)> 화면 캡처


<252 생존자 있음 (2008)>은 평화로운 도시 사람들, 재난 발생, 생존자, 극적인 구조의 순서로 진행되는 재난 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긴박함은 거의 없습니다.

영화는 재난이 닥치기 전에 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전화를 받은 한국인 김수민 등 등장인물들의 아픈 사연을 보여주거나 들려주며 감성적으로만 접근합니다.


철로로 밀어닥친 바닷물에서 살아남은 시노하라 유지를 비롯한 생존자들이 피신한 지금은 폐쇄된 신바시역은 너무나 평온했고, 구조본부의 상황은 시노하라 유지의 아내 유미의 울음만 있을 뿐 재난 상황이 주는 긴박함과 처절함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평점 : 5점 (감성으로만 접근하며 억지 감동을 강요하는 허술한 재난 영화)


☞ 2018년 1월 28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6일 월요일

용길이네 곱창집 (Yakiniku Dragon, 2018),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지 내일은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용길이네 곱창집 (Yakiniku Dragon, 焼肉ドラゴン, 2018) 

제작 : 일본 / 수입 : (주)퍼스트 런 / 배급 : ㈜영화사 그램

러닝타임 : 128분

감독, 각본, 원작 : 정의신

출연 : 김상호(용길 역), 이정은(영순 역), 마키 요코(첫째 시즈카 역), 이노우에 마오(둘째 리카 역), 사쿠라바 나나미(셋째 미카 역), 오오에 신페이(막내 토키오 역), 오타니 료헤이(미카의 애인, 하세가와 역), 오오이즈미 요(테츠오 역), 임희철(오일백 역), 한동규(윤대수 역), 우노 쇼혜이(오신길 역), 네기시 토시에(미네코 역)

焼肉ドラゴン

▲ 용길이네 곱창집 (Yakiniku Dragon, 2018) 영화 포스터


1969년, 고도성장이 한창이던 일본 오사카 공항 근처 판자촌 동네에 있는 ‘용길이네 곱창집’.

‘용길이네 곱창집’ 주인인 용길, 영순 부부는 재일교포로, 시즈카, 리카, 미카, 토키오 4남매를 두고 있다.

 

다리에 장애가 있는 시즈카.

(시즈카를 사랑하는 남자) 테츠오와 결혼한 리카.

유부남 하세가와와 사귀는 미카.

그리고 일본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실어증에 걸린 토키오.

 

<용길이네 곱창집 (2018)>은 '용길이네 곱창집'을 배경으로, 1969년 봄부터 1971년 봄까지 재일교포 용길, 영순 부부와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리카와 결혼한) 테츠오가 리카의 언니 시즈카와 사귀거나 리카가 (용길을 작은 아버지라 부르는) 일백과 부부가 되는 등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은, 김상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고, 당시 일본 판자촌에 사는 재일교포 가족의 모습도 잘 보여주고 있어 잔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용길이네 곱창집 (2018) 영화 대사 中>

 

☞ 용길 : 

도망간다고 해결될 일 아니야. 

우린 여기서 살아야 돼.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어. 여기 밖에. 


☞ 용길 :  

이런 날은 내일을 믿을 수가 있지. 

설령,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지 내일은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다.

 

평점 : 8점 (여유가 있을 때 조용히 감상하면 가족애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 2021년 2월 25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K-20 : 괴도가면 (K-20: Legend of the Mask, 2008), 탐정의 기막힌 추리나 괴도의 기발한 행적을 기대하진 마라!

K-20 : 괴도가면 (K-20: Legend of the Mask, K-20(TWENTY) 怪人二十面相・伝, 2008)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37분

감독 : 사토 시마코

출연 : 금성무(엔도 헤이키치 역), 마츠 다카코(요고 역), 나카무라 토오루(아케치 역), 쿠니무라 준

K-20: Legend of the Mask

▲ K-20 : 괴도가면 (2008) 영화 포스터


<K-20 : 괴도가면 (2008) 영화 줄거리>


미영연합군과 극적 평화조약을 체결해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은 일본.

(우리로선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려는 모습으로 비춰져 조금 씁쓸한 설정이긴 하지만, 가상 역사 영화라는 영화적 설정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 것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된 1949년의 일본은 귀족제도에 의해 빈부격차가 심해진 상태였다.

이때 부유층만을 골라 범행 예고장을 보내고 도둑질을 하는 망토 쓴 도둑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K-20 괴도가면이다.


루팡과 조로를 섞어놓은 캐릭터인 괴도가면.

(사실 별로 매력적이거나 흥미롭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괴도가면은 하층계급으로 서커스 묘기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 엔도 헤이키치(금성무 분)를 괴도가면으로 만들어 붙잡히게 한 뒤, 자신은 괴도가면을 그만 두려고 하는데......


괴도가면이 마지막으로 훔치려고 하는 물건은 무한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원하는 곳에 무선으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테슬러 전기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가난한 이들에게 전기를 공급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기지만, 무기로 사용되면 특정 지역을 파괴시킬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장치인 것입니다.


후반부로 가면 진짜 괴도 가면의 정체를 쉽게 유추해볼 수 있어, 괴도가면이 가면을 벗고 진짜 모습을 보였을 때 놀라거나 감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영화 'K-20 : 괴도가면 (2008)'은 소재, 이야기 흐름, 드라마틱한 구성 등 모든 것들이 뻔해 다음 이야기와 장면들을 쉽게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조금 흥을 돋구는 장면은 괴도가면으로 오인받아 쫓기고 있는 주인공 엔도 헤이키치(금성무 분)가 도둑 가문에 몰래 전해지는 '도둑 수행 노트'에 따라 변장술과 직진으로 달리는 수행 등 괴도가면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뿐입니다.

그 외의 부분들은 대부분 너무 뻔하고, '탐정의 기막힌 추리'나 '괴도의 기발한 행적'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형편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많이 본 분들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뻔히 예측 가능한 이야기 흐름이지만, 이야기는 길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흘러갑니다.

 

평점 : 7점 (너무 뻔해 쉽게 예측 가능한 장면들과 이야기. 내가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인가ㅠㅠ)


☞ 2014년 11월 4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1월 2일 목요일

비밀의 아코짱 (Akko's Secret, 2012), 간결한 이야기 흐름과 요시카와 아이의 연기 등으로 나름대로 흥미를 유발하며 시작하지만...

비밀의 아코짱 (Akko's Secret, 映画 ひみつのアッコちゃん, 2012)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20분

원작 : 아카츠카 후지오

감독 : 카와무라 타이스케 

출연 : 아야세 하루카(카가미 아츠코 역), 오카다 마사키(하야세 나오미 역), 타니하라 쇼스케(아타미 전무 역), 후키이시 카즈에(아오야마 마리 역), 츠카지 무가(수위 역), 오오스기 렌(나카무라 역), 요시카와 아이(어린 카가미 아츠코 역)

Akko's Secret

▲ 비밀의 아코짱 (2012) 영화 포스터


<비밀의 아코짱 (2012) 영화 줄거리>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 소녀 카가미 아츠코(요시카와 아이 분)는 같은 반 남학생들 때문에 아빠가 준 소중한 거울을 깨게 된다.

그날 밤 '거울 무덤'을 만든 후 슬픔에 잠겨있던 아츠코 앞에 거울 나라에서 온 거울의 정령이 나타난다.

그리고 "오랫동안 거울을 소중히 써줘서 고맙다"며 마법의 콤팩트를 선물한다.


마법의 콤팩트를 선물받은 아츠코는 거울의 정령이 알려준 비밀의 주문을 외우며 되고 싶은 것을 말한다.

그러자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이었다. 

아츠코는 이것이 꿈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마법의 콤팩트를 사용해 어른의 모습이 된 아츠코.

아츠코는 학원을 찾아가 아츠코가 외국으로 가서 방학 중 학원을 못다닌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카츠카 화장품 코너로 가서 화장을 받는다.

그곳에서 친구들과 놀러 간 유원지에서 만났던 아카츠카 화장품 회사 기획개발실 실장인 하야세 나오토를 다시 만나고, 아카츠카 화장품들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한다.

그 덕분에 아츠코는 아카츠카 화장품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Akko's Secret

▲ 어린 카가미 아츠코 역의 요시카와 아이(吉川愛), 비밀의 아코짱 (2012) 영화 화면 캡처


영화 시작 부분은 간결한 이야기 흐름과 요시카와 아이의 연기 등으로 나름대로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하지만 성인의 모습으로 변한 아츠코가  아카츠카 화장품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억지스럽고 엉성한 부분들이 많아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영화 <비밀의 아코짱 (2012)>은 아카츠카 후지오의 소녀 만화 <비밀의 아코짱> 탄생 5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화입니다.


평점 : 6점 (간결한 이야기 흐름과 요시카와 아이의 연기 등으로 나름대로 흥미를 유발하며 시작하지만...)


◆ 마법의 콤팩트 비밀 주문 ◆


☞ “데크마크마야콘 데크마크마야콘” 이렇게 외운 후 되고 싶은 걸 말한다. 

그러면 원하는 모습이 된다.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도 변하고, 심지어 고양이로도 변한다.)


☞ “라미파스라미파스 루루루루루“

그러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 2020년 7월 14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0월 21일 토요일

클로버 (Clover, クローバー, 2014), 코믹 멜로 캐릭터가 너무 빨리 사라져 지루하게 느껴진 120분의 시간

클로버 (Clover, クローバー, 2014)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후루사와 타케시

출연 : 타케이 에미(스즈키 사야 역), 오오쿠라 타다요시(츠게 스스무 역)

Clover

▲ 클로버 (Clover, クローバー, 2014) 영화 포스터


<클로버 (Clover, クローバー, 2014) 영화 줄거리>


호텔에서 근무하는 스즈키 사야(타케이 에미 분)는 냉철하지만 완벽한 직상 상사 츠게 스스무(오오쿠라 타다요시 분)에게 사귀자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직장에서 언제나 평소와 다름없이 대하는 츠게 스스무를 보며 그의 말이 진심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데......


주인공들의 연애와 사랑은 코믹 멜로적인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후 코미디는 완전히 사라지고 진지한 멜로 드라마로 바뀌게 됩니다.

주인공들이 갈등하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120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예측 가능한 흐름이었습니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상황들을 보면 진지한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코믹 멜로 장르의 영화가 되었어야 했습니다.


평점 : 7점 (코믹 멜로 캐릭터가 너무 빨리 사라져 지루하게 느껴진 120분의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 


☞ 2017년 1월 24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스바루 (Dance Subaru; 昴, 2009), 갈등 상황이 거의 없어 조금 밋밋하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발레 소재의 영화

스바루 (Dance Subaru; 昴, 2009)

제작 :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폴, 홍콩

러닝타임 : 105분

감독 : 이지의 / 원작 : 소다 마사히토 / 제작 : (주)에스엠픽쳐스

출연 : 쿠로키 메이사(스바루 미야모토 역), 고아라(리즈 박 역), 히라오카 유타(코헤이 역), 마에다 켄(사다 역), 사노 미쿠, 카케이 토시오(아마노 역), 모모이 카오리

특별출연 : 동방신기(박유천, 김재중, 유노윤호, 최강창민, 준수)

昴

▲ 스바루 (昴, 2009) 영화 포스터


<스바루 (昴, 2009) 영화 줄거리>


뇌종양으로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쌍둥이 동생 카즈마에게 "병이 나으면 함께 발레를 배우자"며 발레를 배우는 스바루.

동생 카즈마는 "스바루짱이 먼저 배워서 나한테 가르쳐 줘"라고 말한다.

하지만 카즈마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카즈마의 장례가 진행될 때 스바루는 빗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거리를 헤맨다.

고양이를 보고 따라간 'PALAIS GARNIER'라는 건물 소규모 공연장에서 발레 공연을 하는 것을 보며, 동생 카즈마와 발레 연습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즐거워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스바루.


성장한 스바루는 친구 마나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발레교습소에서 발레를 배우면서 'PALAIS GARNIER'라는 건물 소규모 공연장에서 발레 공연을 한다.

그리고 그곳을 찾은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즈에서 발레를 하는 리즈 박(고아라 분)을 만나 친구가 되면서, 상하이 국제예술제 발레 콩쿠르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영화 <스바루 (昴, 2009)>는 발레를 소재로한 영화로, 원작은 소다 마사히토의 만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스바르와 친구이자 라이벌로 상하이 국제예술제 발레 콩쿠르에 참가해서 경쟁하는 리즈 박 역으로 고아라 씨가 출연합니다.

그리고 동방신기는 공연장에서 'The Way U Are'를 부르며 영화에 출연하며, 스바루가 댄스배틀을 할 때는 BoA의 'Eat You Up'이라는 노래가 나옵니다.


이 영화의 원작 만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명을 참고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만화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갈등 상황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갈등하며 경쟁하는 인물이 거의 없어 흐름이 밋밋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동생을 위해 발레를 연습했던 스바루가 자신을 위한 발레를 하는 과정은 그런대로 볼만했습니다.


평점 : 7점 (갈등 상황이 거의 없어 조금 밋밋하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발레 소재의 영화)


☞ 2017년 12월 31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미, 솔라, 타마코, 치히로... 여러 사람들에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길고양이를 찾아서

선생님과 길고양이 (Teacher and Stray Cat, 先生と迷い猫, 2015)

제작 : 일본 / 수입, 배급 : 찬란 / 공동제공 : 소지섭, 51k

러닝타임 : 107분

각본 : 코바야시 히로토시

감독 :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 : 이세이 오가타(교장 선생님, 코로모 쿄이치 역), 소메타니 쇼타(코지카 쇼고 역), 키타노 키이(세탁소, 마쓰 마유미 역), 피에르 타키(잡화상 가게 주인 히로카와 역), 사사키 스미에, 모타이 마사코(쿄이치의 아내, 코로모 야오이 역), 키시모토 카요코(노우에 요코 역)

先生と迷い猫

▲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영화 포스터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영화 줄거리>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사는 은퇴한 교장 선생, 코로모 쿄이치는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동네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는다.

러시아 문학을 번역하고 낡은 카메라를 만지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는 코로모 쿄이치.

그는 아내가 죽은 뒤에도 자신의 집을 계속 찾아오는 길고양이 미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모든 문을 걸어 잠근다.


길고양이 미가 더 이상 집으로 찾아오지 않게 된 어느 날.

코로모 쿄이치는 길을 가다 미용실 문에 붙은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를 보고 미용실로 들어가서 고양이에 대해 물어본다.

그리고 '고양이가 보이지 않은지 일주일 정도 된다'는 미용실 사장의 말에 길고양이 미가 걱정돼 여기저기 찾아다니는데......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는 죽은 아내가 생각난다는 이유로 길고양이 미를 집에서 쫓아낸 은퇴한 교장 선생님이, 길고양이가 전혀 보이지 않자 길고양이에게 사랑을 줬던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양이를 찾으러 다니면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찾는 길고양이는 미(쿄이치의 아내가 붙인 이름), 솔라(마유미가 부르는 이름), 타마코(미용실 사장이 부르는 이름), 치히로(버스정류장의 여학생이 부르는 이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길고양이를 매개로 여러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한다는 내용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가볍고 조금 억지스러운 일본식 코미디 드라마 형태로 캐릭터와 상황들을 설정하고, 이야기 흐름을 이어가서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합니다.


평점 : 6점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소재였지만 일본식 코미디 드라마 형태로 너무 가볍고 조금 억지스럽게 연출되었다.)


영화 속에는 제법 인상적인 대사들이 다수 있습니다.


<선생님과 길고양이 (2015) 영화 속 대사 中>


☞ 코로모 쿄이치 : 

네가 올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잖아. 죽은 아내가 생각난다고!

매일매일! 아주 지겨워 죽겠어!

저리 가버려! 그리고 말이야 시끄러워!


☞ 마쓰 마유미 : 

저도 도울게요. 같이 찾게 해주세요. 

이제야 깨달았어요. 매일 밥을 주던 시간이 제게도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걸. 

그러니까 저도 같이 찾게 해주세요.


☞ 자동차 정비소 사장 : 

길고양이들 운명은 다 비슷해요. 

사람들이 책임감 없이 좋아하기만 하니까. 번식하다가 보호소에서 죽게 돼요.


☞ 코로모 쿄이치 : 

('愛感同一'이라고 자신이 써준 졸업 축하 글귀를 설명하며)

"아이 캔 두 잇"

소리 나는 대로 "아이 캔 두 잇"

말장난이지.

☞ 마쓰 마유미 : 

이 어려운 말이... 말장난이었어요? 


☞ 코로모 야오이 : 미를 닮지 않았어요?

☞ 코로모 쿄이치 : 그만 좀 해. 고양이라면 지긋지긋해.

☞ 코로모 야오이 : 알았어요. 고양이를 싫어하는 건 인생의 즐거움을 하나 놓치는 건데. 


☞ 코로모 쿄이치 : 어차피 죽잖아.

☞ 코로모 야오이 : 당연하지요. 우리도 죽잖아요.

☞ 코로모 쿄이치 : 우린 고양이보다 오래 살잖아. 다른 사람이 슬퍼하게 둬.


☞ 전봇대에 붙은 벽보 내용 中 : 

길고양이한테 먹이 주지 마세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 2021년 9월 14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

황금을 안고 튀어라 (2012), 어설프고 산만한 이야기 구성... 영화는 답답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 (Fly with the Gold, 黄金を抱いて翔べ, 2012)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30분

감독 : 이즈츠 카즈유키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고다 히로유키 역), 아사노 타다노부(기타가와 고지 역), 최강창민 (모모/ 조려환 역)

黄金を抱いて翔べ

▲ 황금을 안고 튀어라 (2012) 영화 포스터


"메가 뱅크 지하 금고에 있는 240억엔의 금괴를 훔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제법 그럴싸한 제목에 포스터도 나름대로 박진감있고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션스 일레븐'(2001) 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인물들이 나름대로 맡은 역할을 하며 영화의 흐름을 만들어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초반부터 인물들이 제멋대로 놀고 황금을 훔치기 위해 모인 이들의 역할이나 어우러짐도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후반까지 황금을 훔칠 어설픈 준비만 하다가 시간을 보낸 영화는 결국 '황금을 안고 튀어라'를 실행에 옮기지만 그 또한 어설프기 그지없습니다.  


북조선 간첩을 그만 두고자 형(최규환 분)을 죽이고 도망을 친 폭탄 제조 역할을 맡은 조려환(최강창민 분)은 결국 일본내 이중간첩들과의 총싸움에서 부상을 입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일에 함께 참여하고 싶어했던 가타가와 고지(아사노 타타노부 분)의 동생은 형수를 교통사고로 죽인 동네 야쿠자를 죽이고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신부 아버지 사이토(니시다 토시유키 분)가 자식을 위해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고 죽음을 택한 사실을 알게 된, 고다 히로유키(츠마부키 사토시 분)도 황금의 맛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엄청난 금액의 황금을 훔치고자 한 이들은 황금에 대한 갈망이 그렇게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금괴를 지키는 이들이나 시설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금괴를 훔쳐내는 과정도 어설프기만 하니,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의 '황금'은 전혀 빛나지 않습니다.


영화 포스터나 스틸컷을 보면 제법 그럴듯해 보입니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후반으로 가면서 황금을 훔치는 것과 관련 없는 일로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남은 사람들도 막무가내로 나아갑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최고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다면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일본에 사는 일본 배우처럼 (일본인의 입장에서) 능숙한 조총련 재일동포의 모습으로 발음을 했다는 것입니다.

 

평점 : 5점 (작은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치는 수준으로, 깊숙이 숨겨진 은행 금고의 황금을 훔치려하다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 2014년 11월 3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Sky of Love, 恋空, 2007), 제멋대로 신파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아라가키 유이의 외모만 빛날 뿐......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Sky of Love, 恋空, 2007)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18분

감독 : 이마이 나츠키 / 원작 : 미카 / 각본 : 와타나베 무츠키

출연 : 아라가키 유이(타하라 미카 역), 미우라 하루마(사쿠라이 히로키 역), 코이데 케이스케(후쿠하라 유우 역), 카리나(미나코 역), 우스다 아마시(사키 역), 나카무라 아오이(노조무 역), 하루(아야 역), 야마모토 류지(사쿠라이 히로카즈 역)

恋空

▲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2007) 영화 포스터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2007) 영화 줄거리>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미카(아라가키 유이 분)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날 학교 교실에서 핸드폰을 찾다가 도서관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낯선 전화번호의 남학생과 미카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전화로 여러 이야기들을 하며 가까운 친구 같은 사이가 된다.


남학생은 개학식 전에 미카의 (쓸쓸하게 보냈던) 생일을 축하해준다며 수영장으로 오라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영장으로 간 미카는 머리를 염색한 히로(미우라 하루마 분)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실망하게 되는데......


<연공 : 안녕, 사랑하는 모든 것 (2007)>은 ‘미카’라는 저자가 모바일에 올린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연공’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이야기는 제멋대로 신파적으로 흘러가며,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거의 담아내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첫키스, 첫사랑, 첫경험을 하게 된 미카.

미카는 히로의 전 여자친구 사키가 보낸 세 명의 남학생들에게 몹쓸짓을 당하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히로의 용기와 사랑에 힘잆어 끔찍했던 경험을 쉽게(?) 극복합니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에서 관계를 가져 임신했을 때도 '기뻐하며 아기를 낳자'고 얘기하는 히로의 용기와 사랑으로 양가의 부모님까지 설득합니다.

하지만 미카는 히로의 전 여자친구 사키가 밀어서 넘어지는 바람에 유산하고, 그 뒤에는 불치병에 걸린 히로가 그 사실을 숨기고 미카에게 상처를 줘 떠나보내게 되는 등 신파적이고 진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아라가키 유이(新垣結衣; Aragaki Yui)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클래식 (2002)> 같은 로맨스 멜로 영화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줄 지루하고 답답한 작품입니다.


평점 : 5.5점 (제멋대로 신파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아라가키 유이의 외모만 빛날 뿐......)


<삽입곡>

아라가키 유이(Aragaki Yui) - Heavenly days : 고등학교 졸업식 후 미카가 찾아간 도서관 칠판에서 대학교 강의실 칠판으로 연결되는 장면에 나오는 음악


☞ 2018년 2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2023년 9월 29일 금요일

사토라레 (2001), 코미디에서 휴먼 드라마로... 장르의 전환이 자연스러운, 볼만한 소재의 영화

사토라레 (Satorare; サトラレ, 2001)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29분

감독 : 모토히로 가즈유키 / 원작 : 사토 마코토

출연 : 안도 마사노부(사토미 켄이치 역), 스즈키 쿄카(코마츠 요코 역), 우치야마 리나(카와카미 메구미 역), 마츠시게 유타카(시라키 시게후미 역), 오노 타케히코(쿠니미츠 히로카즈 역), 테라오 아키라(히가시 타카유키 역), 야치구사 카오루(켄이치의 할머니 사토미 키요 역)

サトラレ

▲ 사토라레 (2001) 영화 포스터


<사토라레 (Satorare; サトラレ, 2001) 영화 줄거리>


사토라레(サトラレ)는 자신의 생각이 사념파로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아이큐 180 이상의 천재로, 일본에서는 7명이 확인되었다. 

그들의 뛰어난 아이큐를 국가적 재산으로 여긴 일본은 사토라레 보호법을 제정하고, 사토라레 특별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그들을 보호한다.

사토라레가 살고 있는 지역은 특별 구역으로 지정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세금 감면 등의 혜택도 받는다.

사토라레가 자신이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자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원회에서는 요원들을 동원해 그들이 사토라레라는 사실을 알려주거나 알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철저하게 단속하며 사토라레를 보호하고 있다. 


3살 때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이 사망한 케이스 7 사토라레 사토미 켄이치(안도 마사노부 분).

그는 미노대학병원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그가 국가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구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정신과의사인 코마츠 요코(스즈키 쿄카 분)를 병원에 파견하는데......


영화 <사토라레(サトラレ, 2001)>는 사토 마코토의 만화를 영화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사토라레라는 존재, 그리고 그들을 국가적 재산으로 생각해 보호하는 국가 기관과 이웃 주민들의 모습은 엉뚱하고 단순하지만 코믹한 요소가 되여 초반 재미를 선사합니다.

코마츠 요코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케이스 1 사토라레를 만나 사토라레의 고통과 외로움을 생각하게 되면서 영화는 코미디가 아닌 휴먼 드라마로 변합니다.

하지만 장르가 변하는 계기가 이야기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후반부에서 코믹함이 거의 사라졌지만 대신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사토라레 (2001)>의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이 이 영화를 <트루먼 쇼 (1998)> 같은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사토라레라는 소재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것입니다.


평점 : 8점 (코미디에서 휴먼 드라마로... 장르의 전환이 자연스러운, 볼만한 소재의 영화) 


☞ 2017년 12월 15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 평범한 오늘을 살고 싶었던 어제 떠난 너를 통해 얻게 되는 지금 이 순간 삶의 소중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Let Me Eat Your Pancreas; 君の膵臓をたべたい, 2017)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츠키카와 쇼 / 원작 : 스미노 요루

출연 : 하마베 미나미(사쿠라 역), 키타무라 타쿠미(나; 하루키 역), 키타가와 게이코(12년 후의 쿄코 역), 오구리 슌(12년 후의 나 역), 오오토모 카렌(쿄코 역)

君の膵臓をたべたい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 영화 포스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 영화 줄거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이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책상 서랍에 사직서를 보관하며 건조한 날들을 살고 있는 하루키.

그는 노후된 학교 도서관을 철거하게 되면서 교내의 임시 도서실로 옮길 도서관 서적들의 장서 정리를 맡게 된다.

그리고 12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남과 관계를 맺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외톨이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던 나(하루키).

나는 맹장 수술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공병문고(共病文庫)라고 적힌 노트를 줍는다.

그리고 펼쳐서 읽은 공병노트의 글을 통해 공병노트의 주인이 췌장에 이상이 있어 몇 년 안에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병노트를 찾으러 온, 외모로만 따졌을 때 반에서 세 번째로 예쁜 같은 반의 사쿠라와 마주치게 된 나. 

이 일을 계기로 나는 사쿠라와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는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는 2015년 6월 일본에서 출시 이후 단행본, 문고 누계 250만 부를 돌파한 스미노 요루 동명 원작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췌장에 이상이 있어 자신이 몇 년 안에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부모님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모습을 보며, 절친인 쿄코에게도 자신의 병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쿠라. 

그녀는 병원에서 같은 반 친구 하루키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키게 됩니다.

자신의 병을 의식하지 않고 늘 같은 모습으로 대하는 하루키.

사쿠라는 그런 하루키와 친구가 되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소중하고 행복한 일상을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보통 애절한 상황과 대사로 관객들에게 눈물을 강요하는데, 

이 영화는 일상을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소녀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한 간절함과 측은지심이 더욱 진하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영화의 제목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사쿠라가 TV에서 본 "옛날 사람들은 아픈 곳이 있으면 다른 동물의 그 부위를 먹었고, 그러면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는 내용으로,

살고 싶은 간절한 욕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대사 中>


하루키 : 너 말이야, 정말 죽어?

사쿠라 : (아무렇지 않은 듯)... 응, 죽어.


사쿠라 : 감사 인사로, 내가 죽으면 내 췌장을 먹게 해 줄게.

하루키 : 사양할게 난 아프지도 않거든.

사쿠라 : 누가 먹어주면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살 수 있대. 나는... 살고 싶어 소중한 사람들 속에서.


사쿠라 :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로 만난거야.


사쿠라 : 이렇게 너와 있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네가 선사해 주는 일상이 나 한테는 보물이거든. 


사쿠라 : 나도 너도, 하루의 가치는 똑같아. 


평점 : 9점 (평범한 오늘을 살고 싶었던 어제 떠난 너를 통해 얻게 되는 지금 이 순간 삶의 소중함)


주제가 : 미스터 칠드런 '해바라기(himawari)' 


※ 사쿠라가 병으로 죽지 않고 '묻지마 살인'으로 죽게 되는 내용을 보며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의 삶을 사는 것으로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 현재를 소중하게 살자라는 주인공의 생각과 어울리는 이야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쿠라와 하루키의 함께 했던 '진실과 도전' 게임은 주인공들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좋은 소재였습니다.


※ 췌장 (膵臟, pancreas)은 소화효소를 소화관으로 내보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혈류로 분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 2018년 3월 3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라이브 테러 (A Common Man, 2015) 반전적인 요소를 잘 살려 제대로 연출되었다면 어느 정도는 볼만했을 이야기. (스포일러 일부 포함)

라이브 테러 (A Common Man, 2015)  제작 : 미국, 스리랑카 러닝타임 : 86분 각본, 감독 : 찬드란 루트냄 원작 : 니라이 판데이 (ORIGINAL STORY NEERAJ PANDEY) BASED ON ORIGINAL FIL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