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0일 토요일

리스타트 (Boss Level, 2020) 재미있고 인상적인 타임루프 영화. 멋진 촬영과 편집으로 반복되는 상황들을 흥미롭고 때론 코믹하게 잘 보여준다.

리스타트 (Boss Level, 2020)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00분

감독 : 조 카나한

출연 : 프랭크 그릴로 (로이 풀버 Roy Pulver 역), 멜 깁슨 (클라이브 벤터 대령 Colonel Clive Ventor 역), 나오미 왓츠 (젬마 웰스 박사 Jemma Wells 역), 윌 사쏘 (경비실장 브렛 Brett 역), 애나벨 월리스 (치과 간호사 앨리스 Alice 역), 양자경 (다이 펑 Dai Feng 역), 켄 정 (제이크 셰프 Chef Jake 역), 숀 맥키니 (데이브 Dave 역), 셀리나 로 (관옌 Guan Yin 역), 매도우 윌리암스 (팸 Pam 역), 마틸드 올리비어 (술집 바텐더 가브리엘 역)

Boss Level

▲ 리스타트 (2020) 영화 포스터


<리스타트 (2020) 영화 줄거리>


델타포스 대위 출신의 로이 펄버는 매일 오전 7시 마체테 칼을 들고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괴한을 보며 깨어난다.

킬러들에 의해 죽음을 맞은 뒤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로이.

로이는 벌써 139번의 시도(ATTEMPT 139)를 했지만 당일 12시 47분을 넘겨 살아본 적이 없다. 

자포자기에 빠진 로이는 언제나 똑같은 상황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킬러들의 추적을 피해 제이크의 중국 음식점으로 간다.

그리고 빼갈을 2병 시켜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며 12시 47분이 되기를 기다린다.


140번째 시도 후 로이는 어제(로이에게는 몇 달 전) 이력서를 가지고 다이나우 연구소(DYNOW LABORATORIES)로 젬마를 찾아간 일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킬러들의 추적을 피한 후 지하 건물에서 젬마가 생일선물로 보낸 '이시스와 오시리스의 신화(THE MYTHOLOGY OF Iset and Osiris)'라는 책을 읽다 1980년대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젬마의 아들 조를 만난다.

조와 함께 지하 건물 밖으며 나온 로이는 139번의 시도에도 결국 넘지 못했던 12시 47분이라는 시간을 지나 12시 50분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영화 <리스타트 (2020)>는 자신을 노리는 많은 킬러들에게 쫓기다 결국 죽고 다시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반복되는 매일이라는 핵심 소재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과 비슷합니다.


이 영화는 액션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이전에 겪었던 반복되는 상황들을 주인공의 내레이션으로 보여주는 초반부는 코믹함을 적당히 살리며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영화는 반복되는 상황들을 시간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잘 편집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코믹함을 더한 액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로이가 반복되는 매일을 살게 된 이유는 젬마가 로이의 머리카락 등 로이의 정보를 '오시리스 스핀들 (Osiris Spindle)'에 넣어 작동시켰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전혀 공감이나 이해를 불러올 수 없는 내용이지만 영화적 리얼리티 측면에서 보면 제법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칼을 쓰는 킬러 관옌을 이기기 위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2번 우승한 중국 검술의 대가 다이 펭에게 무술을 배우고,

젬마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쫓는 킬러들과 젬마를 죽인 이들에게 반복해서 복수하며

아들 조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자포자기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등

반복되는 매일을 사는 주인공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과 행동을 공감할 수 있도록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스타트 (2020) 영화 속 대사 中>


☞ 로이 : 104번째 시도를 하고 나니 왕짜증이 났다.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만둘 수 없다는 걸 안다.


☞ 관옌 : 난 관옌이다!


☞ 로이 : 난 끝없는 날의 죽음의 고리에 갇혀 있었다.


☞ 벤터 대령 : 파리가 스프에 빠지기 전에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 가브리엘 : 재미는 볼 수 있지만 절대 사랑은 안돼요.


☞ 로이 : 조... 난 네 아빠야! (I Am Your Father.)


☞ 로이 : 난 오늘까지 144번 죽었지만 마침내 오늘은 뭔가를 할 수 있게 됐다.


☞ 벤터 대령 : 하지만 우리 세계를 새로 만들고 실수를 지울 수 있다면 어떨까?

역사를 다시 쓰는 능력이 진짜라면 어떨까?


☞ 벤터 대령 : 스핀들을 작동시키기 전에 너무 오래 돌리면 지구 전체가 멸망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안 하던가?

☞ 로이 : 걱정마. 세계가 멸망해도 넌 그걸 못봐.

☞ 벤터 대령 : 스핀들은 우리에게 신의 힘을 줘서 비극이 없는 세상을 다시 창조할 거야.


☞ 젬마 : 멈추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거야.

난 스핀들 안의 누락된 질량에 맞게 당신 차원과 DNA를 만들었어.

... 스핀들 중심부에 들어가 이론적으로 시공간 연속체를 재설정하고 재개해야 한다는 뜻이야.


☞ 젬마 : 난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아. 하지만 저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 로이 :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난 알아.


평점 : 8점 (재미있고 인상적인 타임루프 영화. 멋진 촬영과 편집으로 반복되는 상황들을 흥미롭고 때론 코믹하게 잘 보여준다.)


☞ 2024년 1월 21일 작성 (구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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