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통증 (Pain, 2011), 강풀 시나리오, 권상우, 정려원 주연... 그늘진 담벼락에 잠깐 비친 따뜻한 햇살 한 줌

통증 (Pain, 2011)

제작 : 한국

러닝타임 : 104분

감독 : 곽경택 / 각본 : 한수련, 강풀

출연 : 권상우(남순 역), 정려원(동현 역), 마동석(범노 역), 장영남(계정 역), 이미도(좌가판녀 역), 김민주(남배우 역), 사희(여배우 역)

Pain

▲ 통증 (Pain, 2011) 영화 포스터


<통증 (Pain, 2011) 영화 줄거리>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자 남순(권상우 분).

남순은 범노(마동석 분)와 함께 사채를 받아내는 일을 한다. 

사채를 받아내는 방법은 바로 남순이 범노에게 맞으면서 채무자에게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장식품들을 거리에서 팔며 고단한 날들을 살고 있는 여자 동현(정려원 분).

동현은 부모가 남긴 빚 때문에 살아가는 일이 힘들기만 한데 혈우병까지 있어 상처로 피가 나기만 해도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고단한 여자 동현에게 사채를 받으러 온 남자 남순.

남자는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며 여자에게 두려움을 유발시켜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Pain

▲ 통증 (Pain, 2011) 영화 포스터. 웹툰으로 제작되었더라도 좋았을 영화. 


'통증'은 강풀 작가가 원안을 한 작품으로, 웹툰으로는 출시되지 않았고 강풀 작가와 한수련 작가가 공동으로 시나오리를 쓰고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위의 영화 포스터를 보면 웹툰으로 제작되었더라도 아주 멋진 작품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상처 투성이로 삶을 사는 남자와 작은 상처에도 생명이 위험한 여자라는 소재는 무엇인가 뭉클한 것을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맞기는 하지만 남을 때리지는 못하는 감정이 메마른 남자와 거리에서 장신구를 팔아 힘들게 살아가는 고단한 여자의 만남과 동거.

하지만 이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거나 감미롭게 빠져들게 만들 요소가 거의 없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강풀 작가가 만드는 이야기가 그늘진 차가운 담벼락에서 작은 희망의 싹을 피워내고 있기에 한 번쯤 봐도 좋을 작품입니다.


액션 영화를 잘 만드는 곽경택 감독의 장점은 영화 후반부의 짧은 강제 철거 농성 장면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영화 덕분인지 권상우와 정려원은 2013년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 주연으로 함께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의 어울림이 좋지 않았고 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영화 <통증 (2011)>에서는 두 사람이 비교적 괜찮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대사 中>


☞ 남순 : 나는 아무리 맞아도, 얼마나 피가 나도, 그러다 병신이 되도 상관없는데요. 동현이가 우니까, 걔가 우니까, 제 가슴이 찢어져서 죽을 것 같던데요. 그러니까 제발 걔 좀 잘 봐주세요. 대신 나보고 죽으라고 그러면 나 죽을게요.


평점 : 8점 (강풀 시나리오, 권상우, 정려원 주연... 그늘진 담벼락에 잠깐 비친 따뜻한 햇살 한 줌)


주제가 : 임재범 '통증 (나 사는 동안)' 예당 엔터테인먼트 

무술감독 : 박정률(BEST)

무술지도 : 강풍


배우 김민준과 사희는 영화 속 드라마 장면에서 특별 출연을 하고 있습니다.


☞ 2015년 4월 13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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