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천상의 소녀 (Osama, 2003) 소녀에서 소년으로, 그리고 다시...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슬픈 인생 [스포일러 포함]

천상의 소녀 (Osama, 2003) 

제작 : 아프가니스탄, 아일랜드, 이란, 일본, 네덜란드

러닝타임 : 83분

감독 : 세디그 바르막

출연 : 마리나 골바하리 (오사마 역), 아리프 헤라티 (에스판디 역), 주바이다 사하르 (오사마의 어머니 역)

Osama

▲ 천상의 소녀 (Osama, 2003) 영화 포스터


천상의 소녀 (Osama, 2003)는 아프가니스탄 재건 이후 최초로 만들어진 영화로, 아프가니스탄 막바지 5년에 해당하는 탈레반 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천상의 소녀 (Osama, 2003) 영화 줄거리>


여자들은 부르카(burqa)로 얼굴과 몸 전체를 가려야 하고, 남자가 없이는 집 밖에 나가는 것조처 어려운 탈레반이 지배하는 도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남편과 아들을 전쟁터에서 잃은 많은 여성들이 부르카를 쓰고 먹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위를 한다.

하지만 곧이어 총을 든 탈레반들이 몰려와 여성들을 진압한다.


엄마와 함께 거리에 나갔다가 이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소녀(마리나 골바하리 분).

남자와 동행하지 않고는 거리조차 나갈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을 잃고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사는 소녀의 집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할머니와 어머니는 소녀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소녀를 소년의 모습으로 변장시켜 일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소녀는 소년이 되어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분 가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덕분에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자신의 배를 채워줄 빵과 우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탈레반은 소년들을 모아 코란을 소리내 읽게 하며 자신들의 가르침을 교육한다. 

소년이 된 소녀(남자가 된 뒤에 '오사마'라 급하게 이름을 만들어냈다)는 소년들의 틈에 끼어 탈레반의 교육을 받으며 불안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다 결국 소녀는 정체가 탈로나 탈레반의 공개 처형 장소로 끌려간다.


여자를 집에만 가둬두고 엄격하게 속박하는 탈레반들이니 소년으로 변장하고 밖으로 나온 소녀를 처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일이었다.

하지만 소녀를 욕심낸 탈레반 노인에 의해 소녀는 노인의 집으로 가는 행운(?)을 얻게 된다.


소녀는 노인의 집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앞으로는 노인의 아내(노리개)가 되어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인 여자로 평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천상의 소녀 (Osama, 2003)>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로 한 번쯤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리얼리티나 극적인 연출이 필요했던 부분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시종일관 잔잔하게 소녀의 모습을 담다보니 부족한 면들이 제법 있긴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점 : 7점 (소녀에서, 소년으로, 그리고 다시... 자유와 권리가 전혀 없는 아프가니스탄 소녀의 슬픈 인생)


- 61회(2004)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수상

- 2003 깐느 영화제 3개 부문(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상 外) 수상


☞ 2014년 11월 28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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