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3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너무나 잘 아는 내용. 하지만 섬세하고 신선한 애니메이션 화면에 감탄하고 감동할 것이다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96분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목소리 출연 : 짐 캐리(스쿠루지 - 과거 및 현재, 미래의 혼령), 게리 올드만(밥 크라칫, 꼬맹이 팀), 콜린 퍼스(프레드), 밥 호스킨스(페지위그, 고물장수 조)

A Christmas Carol

▲ 크리스마스 캐롤 (A Christmas Carol, 2009) 영화 포스터


스쿠루지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부터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잊지 않고 접하던 얘기라, 이 영화가 제작 상영되었을 때부터 전혀 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포스터에 적힌 '디즈니'의 '크리스마스 캐롤'은 이미 뻔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교훈적인) 구두쇠 스크루지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유령 체험기!

영화가 제작되고 5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어렵게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도, 이런 선입관 때문에 뻔한 얘기들을 봐야하나 자꾸 반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영화가 평범한 스쿠루지 영화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로버트 저메키스와 알렌 실버스트리라는 반갑고 익숙한 이름을 접하면서는 대충 보아넘기려던 생각을 고치고 자세를 바로 잡았습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력 덕분인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섬세한 표현력(표정 및 동작)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알렌 실버스트리(Alan Silvestri)의 다양한 배경 음악에 맞춰 신선하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게 펼쳐지는 장면들은 내가 아는 내용들은 이미 전혀 상관없는 것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초반의 사실적이고 섬세한 표현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이 눈을 피로하게 하고 지루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10분 정도 지나고 나니 어둠 속 터널을 빠져나온 것처럼 놀랍고 환상적인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에비니저 스크루지의 목소리를 연기한 짐 캐리의 목소리 연기입니다.

짐 캐리가 스쿠루지 목소리 표현을 뛰어나게 잘 하긴 했지만, 노년의 스크루지 목소리는 아니었기에 자꾸 몰입에 방해받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내 주관적인 느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너무 잘 아는 얘기라 포스터와 스틸컷만 보고 감상하기를 주저했던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상만 구경한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봐도 충분한 재미를 얻을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이번 크리스마스가 가기 전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를 권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겨울왕국(Frozen, 2013)을 만들어낸 디즈니 애니메이션 놀라운 힘과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알렌 실버스트리라는 작곡가의 멋진 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평점 : 9점 (섬세하고 신선한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 2014년 11월 30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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