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9일 일요일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Blast From The Past, 1999) 핵전쟁을 피해 지하로 숨어든 부부, 그리고 3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Blast From The Past, 1999)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06분

감독 : 휴 윌슨

출연 : 브랜드 프레이저(아담 웨버 역), 알리시아 실버스톤(이브 러스티코프 역), 크리스토퍼 월켄(캘립 웨버 역), 씨씨 스페이식(헬렌 토마스 웨버 역)

Blast From The Past

▲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1999) 영화 포스터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Blast From The Past, 1999)는 상당히 흥미롭게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1962년 러시아가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한다는 소식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이 한창이던 때. 

천재적인 능력으로 부자가 된 캘립 웨버(크리스토퍼 월켄 분)는 핵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안락한 지하 비밀 안식처를 만든다.

그리고 지상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만삭의 아내 헬렌 토마스 웨버(씨씨 스페이식 분)와 그곳으로 내려가 생활한다.


집에서 한창 파티 중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는 쿠바에 관한 불안한 소식.

캘립 웨버는 서둘러 파티를 끝내고 이웃들을 모두 돌려보낸 뒤 아내와 함께 지하로 내려간다.

그런데 비상 사태에서 운행 중이던 전투기가 그만 그의 집에 추락한다. 

엄청난 열기에 반응하게 되어 있던 장치는 자동으로 지하의 육중한 철문을 잠근다.

이 철문은 방사능이 자연 정화되는 35년 동안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지상의 충격에 자동으로 철문이 잠기자 부부는 핵전쟁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만삭의 아내는 아들을 출산한다.

그리고 35년 이상 버틸 수 있는 물과 비상 식량들이 있는 지하 공간에서 부부는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그렇게 35년을 살아가게 된다.

▲ 블래스트 프롬 더 패스트 (1999) 화면 캡처


기나길 것으로 생각되었던 35년이 지나고 드디어 닫혀졌던 철문이 열리는 날.

노부부와 성인이 된 아들은 환호하며 기쁨의 순간을 맞는다.

어두운 밤을 이용해 밖으로 나간 캘립 웨버.

그런데 바깥 세상은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레즈비언 등)가 된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끔찍한 세상이었다.


이런 끔찍한 세상으로 나가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캘립 웨버.

하지만 이제는 배터리, 식료품 등 부족한 물품들이 생겨 바깥 세상에서 구해와야 했다.


아버지 캘립 웨버가 몸져눕자 지하에서만 살아온 아들 아담 웨버(브랜드 프레이저 분)가 필요한 물건들을 구하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처음 나와 본, 낯설지만 설레는 세상.

아담 웨버는 낯선 세상에 너무 긴장하고 흥분한 탓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마는데......


여기까지는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설정과 이야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코미디 속에 철학과 아이러니함도 적당히 끼워넣을 수 있는 소재.

크리스토퍼 월켄, 씨씨 스페이식이라는 명배우와 기본적인 연기력에 코미디적인 장점까지 겸비한 배우 브랜드 프레이저.

그러니 영화는 대단히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흐름이 로맨스 멜로 영화로 변하면서, 코미디를 넘어 철학 영화로 승화될 수 있었던 작품은 결국 가벼운 로맨스 멜로 영화가 되고 맙니다.


평점 : 8점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초반,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가벼운 로맨스를 선택하고 말았다.) 


☞ 2014년 11월 5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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