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1일 화요일

협녀, 칼의 기억 (Memories of the Sword, 2014), 인물들과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아무 소용이 없다.

협녀, 칼의 기억 (Memories of the Sword, 2014)

제작 : 한국

러닝타임 : 121분

감독 : 박흥식

출연 : 이병헌 (유백 역), 전도연 (월소 역), 김고은 (홍이 역), 이경영 (스승 역), 준호 (율 역), 배수빈 (풍천 역), 문성근 (이의명 역)

Memories of the Sword

▲ 협녀, 칼의 기억 (2014) 영화 포스터


<협녀, 칼의 기억 (2014) 영화 줄거리>


칼이 지배하던 시대 고려 말.

백성들을 위해 검을 쥐고 일어선 풍천, 유백, 월소가 있었다.

이들의 검은 백성들의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백(이병헌 분)이 풍천(배수빈 분)을 배신하고, 유백과 사랑하던 사이였던 월소(전도연 분)가 결국 풍천을 죽이게 되면서 백성들의 소망은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18년이 지난 후.

고려 최고 권력자가 된 유백.

그의 앞에 풍천의 딸 홍이(김고은 분)가 나타나는데......


멋진 한국 무협영화를 기다리던 내겐 영화 '협녀, 칼의 기억 (2014)'의 제작 소식은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협영화가 거의 제작되지 않는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갑자기 독창적이고 인상적인 한국 무협영화가 탄생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등 배우 개인들의 인물 연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서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배우들의 괜찮은 연기력에도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이야기입니다.

부족한 이야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기본으로 살아 숨쉬는 캐릭터도 빛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 흐름은 홍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 반전(?) 이후에도 계속되어, 외침은 있었지만 결국 울림은 전하지 못하고 끝을 맺습니다.


무협영화의 중요한 요소인 무술과 액션은 독창적이지 않고 익히 봐왔던 장면들이 주를 이루지만 영화적 흐름을 적절하게 살려주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모처럼 제작된 한국 무협영화가 이렇게 무참히 실패하고 말았으니, 앞으로 언제 새로운 한국 무협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평점 : 6점 (인물들과 이야기의 조화 없이 무술만으로 좋은 무협영화가 될 수는 없다.) 


☞ 2016년 2월 10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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