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1969년 여름 기적처럼 함께 깨어난 환자들의 실화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퍼니 마셜

출연 : 로빈 윌리엄스(말콤 세이어 박사 역), 로버트 드 니로(레너드 로우 역), 줄리 카브너(엘레너 코스텔로 역)

Awakenings

▲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영화 포스터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영화 줄거리>


중증 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배인브리지 병원에 면접을 보는 말콤 세이어 박사(로빈 윌리엄스 분).

이제껏 식물 연구만을 한 그에게 중증 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병원에서 환자들을 접하면서, 아무런 의식없이 멍하니 허공만 응시하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이 던진 공을 받아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의식이 있다고 확신하며, 이들의 정신을 깨울 방법을 찾게 된다.

그 방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엘도파라는 약이다.


첫번째 실험 대상은 어릴 때 뇌염을 앓은 뒤 11살 때부터 손이 떨리는 증세를 보이다가 정신과 육체가 완전히 멈춰버린 레너드 로우(로버트 드 니로 분).

그에게 엘도파를 대량 투여한 다음 날,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 

식물인간처럼 정신과 육체가 잠들어 있던 레너드의 몸과 마음이 깨어난 것이다. 


이로써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른 환자들에게도 약을 투여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약을 투여받은 이들 모두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의식없이 잠들어 있던 자신들의 기나긴 시간의 간격들을 조금씩 채워나간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데, 레너드(로버트 드 니로 분)와 다른 환자들이 깨어나는 장면들은 별로 감동적으로 그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깨어나기 전까지 그들을 관객들 곁으로 다가가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감동적이기 보다는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증상이 재발하는 레너드.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가 빛난다. (출처 : 영화 스틸 컷)


하지만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부터는 몰입감을 조금 이끌어내게 됩니다.

약 효과가 떨어지며 다시 식물인간처럼 변해가는 연기를 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의 연기는 '나의 왼발'에서 뇌성마비 장애 연기를 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만큼이나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들이 후반에 잠깐 등장하기 때문에 로버트 드 니로라는 배우도, 그리고 이 영화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지는 못했습니다.


평점 : 7점 (영화적 흐름은 확실하지만, 그 흐름 속에 공감을 유발하는 요소들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 Based On A True Story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 세이어 박사(Dr. Sayer)와 그의 동료들이 만성뇌염(post-encephalitic) 환자들이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새로운 약을 처방했지만, 1969년 여름, 레너드와 많은 환자들이 경험했던 짧은 기적같은 깨어남(Awakenkngs)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에필로그 요약>


☞ 2015년 3월 28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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