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9일 목요일

추억의 마니 (201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떠난 스튜디오 지브리, 이 작품이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현실이다.

추억의 마니 (思い出のマーニー When Marnie Was There, 2014)

제작 : 일본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목소리 출연 : 타카츠키 사라 (안나 목소리 역), 아리무라 카스미 (마나 목소리 역), 마츠시마 나나코 (요리코 목소리 역), 쿠로키 히토미 (히사코 목소리 역)

When Marnie Was There

▲ 추억의 마니 (2014) 영화 포스터


<추억의 마니 (2014) 영화 줄거리>


어릴 때 입양된 안나는 입양 당시 버려졌다는 기억과 자신을 입양한 부모가 지원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 속에 뒤틀리고 억눌린 감정을 가지고 있는 소녀다. 

겉으로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요양을 위해 공기좋은 홋카이도우(北海道)의 이모집으로 가는 안나.

낯선 이곳에서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던 안나는 바닷가에 있는 낡은 저택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니라는 낯선 소녀와 둘만의 은밀한 만남과 우정을 쌓게 된다.


마니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호기심과 즐거움 가득한 날들을 보내게 되는 안나. 

아무도 살지않는 낡은 저택에 살고 있는 마니라는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영화는 아름다운 그림과 환상적인 장면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영국 작가 조앤 G. 로빈슨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탄생 30주년을 맞아 공개한 영화 '추억의 마니'.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이 은퇴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눈과 귀와 심장을 사로잡을 작품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생각이 맞았던 것인지 '추억의 마니'의 등장 인물들과 이야기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이야기 흐름도 깔끔하지도 않았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드러나는 마니와 안나의 관계도 영화를 보면서 조금씩 빠져들며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후반부에서 다이제스트로 요약해 설명하는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뜨거운 감정을 불러오지는 못합니다.

또한 안나의 마음 속에 가득 쌓인 불신과 미움 등의 감정들이 마니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치료되고 정화되는 모습도 공감하고 빠져들도록 섬세하게 그려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는 조금 지루하고 산만하며 깊이 몰입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스튜디오 지브리의 기본기와 정성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점 : 8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리워라~)


☞ 2015년 4월 6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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