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컴플리트 언노운 (Complete Unknown, 2016) 제니퍼, 콘수엘로, 콘스탄스, 페이지, 메이, 바네사, 샤샤, 앨리스... 지금도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는 그녀

컴플리트 언노운 (Complete Unknown, 2016)

제작 : 미국 / 수입, 배급 : 오드

러닝타임 : 92분

감독 : 조슈아 마스턴 / 각본 : 조슈아 마스턴, 줄리안 셰퍼드

출연 : 레이첼 와이즈(앨리스 역), 마이클 섀넌(톰 Tom M. Brayton 역), 케시 베이츠(니나 역), 대니 글로버(니나의 남편, 로저 역), Michael Chernus(Clyde 역), Azita Ghanizada(톰의 아내, 라미나 역), 콘돌라 라쉐드(샤론 역), 크리스 로웰(브래드 역), 에린 다크(포틀랜드 걸 Holly 역), Chris Lowell(Brad 역)

Complete Unknown

▲ 컴플리트 언노운 (2016) 영화 포스터


<컴플리트 언노운 (2016) 영화 줄거리>


법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경제 자문 연구소(The Economic Advisory Institute) 뉴욕 사무소(New York Office)에 근무하는 톰.

톰과 톰의 아내 라미나는 톰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톰이 이름이 잘못 새겨진 생일 케이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밖에 나간 사이, 친구들이 하나둘 집에 도착한다.

톰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클라이드와 함께 온 낯선 여인 앨리스는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매료시킨다.


집으로 돌아온 톰은 아내와 친구들 속에서 15년 전 갑자기 자신을 떠난 연인 제니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녀는 왜 15년 만에 이렇게 갑자기 자신 앞에 나타난 것일까?


<컴플리트 언노운 (2016)> 앞부분 내용을 보며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앨리스라는 여성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제니퍼(제니), 콘수엘로(과테말라에서 사용한 이름), 콘스탄스(코니; 포틀랜드에서 사용한 이름), 페이지(간호사), 메이(중국에서 사용한 이름), 바네사(남아프리카에서 사용한 이름), 샤샤, 앨리스 등 15년 동안 9개의 이름으로, 과거를 완전히 버리고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여인 앨리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에 나오는 프랭크 아비그네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처럼 사기꾼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이름(신분증?)까지 바꾸며 살 수 있었을까?

나를 아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곳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면 낯선 곳으로 떠나 (카드나 신분증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냥 영화처럼 거짓말을 하며 살면 될 것을......


영화 속 대사에는 앨리스가 다른 이름으로 사는 이유가 조금씩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 얽매여 사는 나는 이 영화 속 주인공의 생각이나 행동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컴플리트 언노운 (2016) 영화 속 대사 中>


☞ 샤론 : 그게 진실인지 어떻게 알죠?

☞ 앨리스 : 댁이 오늘 한 말들이 진실인지 어떻게 알죠?

☞ 샤론 : 다들 날 아니까요.


☞ 앨리스 : 

포틀랜드에서 난 전혀 다른 사람이었어, 그리고...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어.

그러다 좀 지나자 익숙해진 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걸 깨달았지.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였어. 나한테 그런 재주가 있었어. 그건 능력(power)이지.

난 누구든 될 수 있어.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천 개의 삶을 살 수 있어.

그리고 매번 원래부터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져.

저마다의 과거도 만들거든.

난 계속 그 인물에 빠져들어. 끝났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그리고 떠날 준비가 되면 난 자유롭게 떠나.

그런 순간이 있어.

자신이 백지처럼 느껴지는 순간. 그건 붕 떠있는 것 같아.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결심하게 되지.


☞ 톰 : 그럼 여기는 왜 왔어? 제니.

☞ 앨리스 : 널 꼭 보고 싶었어. 넌 옛날의 나를 아는 마지막 사람이니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 진짜 나를 아는 사람.


☞ 톰 : 

13년 동안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어. 솔직히 그것 말고는 없어.

거의 없어,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간신히 버틴다는 생각도 하지만 작은 변화도 두렵고...

그럴 때 기분은 이 일을 그만두면... 난 실패하는 거야.


☞ 톰 : 보여줘. 지금의 네가 누군지 보고 싶어.


☞ 톰 : 

그럼... 다음은 뭐야?

나도 봤으니 또 다른 사람이 될 거야?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

떠나는 걸 보여줘.


☞ 톰 : 이 인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


☞ 앨리스 :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아.

주변에 사람들이 생기고, 나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 그들이 아는 모습을 강요하지.

그럼 갇히는 거야. 힘든 건 그거지.


☞ 톰 : 그럼 그만 해.

☞ 앨리스 : 그럼 누구로 살까?


☞ 톰 : 이게 전부 너잖아. 전부 너야. 전부 다 너야. 이건 미친 짓에 엉망진창이지만... 조금은 대단하기도 해.

☞ 앨리스 : 같이 갈래?


☞ 톰 : 그럼... 어쩌면 15년쯤 후에 또 보겠네.

☞ 앨리스 : 어쩌면.


평점 : 6점 (지금도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을 앨리스는 공감과 이해를 전혀 유발하지 못할 뿐 아니라 현실성도 많이 부족합니다.)


※ 토니(Tony)는 톰의 생일 케이크에 잘못 새겨진 이름으로, 앨리스가 처음 만난 니나와 로저에게 톰을 '토니'(토니의 직업은 '접골사')라고 소개합니다. 


※ 작은 변화조차 두려워하던 톰은 제니(앨리스)를 만나고 떠나보낸 후, 샌디에고의 보석 전문 과정에 합격한 아내 라미나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사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이야기를 하고 살짝 미소지으며 아내의 손을 잡는 장면이 나옵니다.


☞ 2021년 1월 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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