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 맨 (2018), 철학적 언어유희에 빠져 특정 상황이나 인물들의 갈등 등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스피닝 맨 (Spinning Man, 2018)

제작 : 스웨덴, 미국 / 수입, 배급 : ㈜풍경소리 / 제공 : ㈜다날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 101분

감독 : 시몬 카이세르

출연 : 가이 피어스(에반 버치 역), 피어스 브로스넌(말로이 형사 역), 미니 드라이버(에반 버치의 아내, 엘렌 버치 역), 오데야 러쉬(조이스 보너 역), 제이미 케네디(로스 역), 알렉산드라 쉽(애나 역), 클락 그레그(변호사 폴 역), 스털링 보먼(맷 역), 프레야 팅글리(메리 역), Carlo Rota(Santos 교수 역), Eliza Pryor(에반의 딸, 젤다 역), Noah Salsbury Lipson(에반의 아들, 아담 역)

▲ 스피닝 맨 (2018) 영화 포스터

<스피닝 맨 (2018) 영화 줄거리>

조이스 보너가 실종되자 경찰에서는 탐문 조사를 한다.

이 사건을 맡은 말로이 형사는 탐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에반 버치가 영장 없이 자동차를 살펴보는 것을 거부하자 경찰서로 가서 추가 진술을 받는다.

그리고 에반 버치의 자동차도 압류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에반은 자동차가 압류되자 변호사 폴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영화 <스피닝 맨 (2018)>은 여대생 실종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로 의심받는 에반과 에반의 아내 엘렌이 갈등하는 모습 등을 그린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에반 버치는 에디슨 대학교에서 언어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과거에 있었던 특정한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망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에반이 기억에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면 영화 '메멘토 (2000)'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영화는 특정 상황이나 인물들의 갈등 등을 흥미롭게 그려내지 못하고, 철학적 언어유희에만 빠지고 말았습니다.

평점 : 6점  (철학적 언어유희에 빠져 특정 상황이나 인물들의 갈등 등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스피닝 맨 (2018) 영화 속 대사>

☞ 엘렌 버치 : 당신은 진짜로 그렇게 믿는 것 같더라. 당신이 어디까지 스스로를 합리화할지가 무서워.

☞ 산토스 (동료 교수) : 왜 괜찮은 애들은 죄다 사회학 전공이지?

☞ 에번 버치 : 내 책을 인용하려면 제대로 하든가. '죄책감의 경험은 객관적 추론이 극복할 수 있는 반응이다.'야.

☞ 산토스 (동료 교수) : 내 말은 객관적으로 쟤가 섹시하다는 거지. 그리고 널 좋아해. 죄책감을 느낄지 말지는 너한테 달렸어.

☞ 말로이 형사 : 수사라는 것도 증거의 논리적 설명이니까요.

☞ 에번 버치 : 철학자의 의무는 개인적인 사고를 넘어서서 보편성을 추구하는 거잖니

☞ 에반 버치 : 형사님은 뭔가를 자주 까먹는 편이신가요? 사람이나 장소 순서 같은 거요.

관련 연구를 읽어봤는데 흥미롭더군요. 기억력은 두뇌의 가장 불안정한 기능인데, 자아 개념 강화에는 안정적이지만 과거 사건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불안정해요.

☞ 말로이 형사 : 시험 문제에 나오는 건가요?

☞ 에반 버치 : 하지만 뭐가 실제로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증명도 할 수가 없죠.

그러니 증거가 없다면...... 어쩌면... 어쩌면 제가 그 애를 살해했을지도 몰라요.

☞ 말로이 형사 : 읽어보세요. 최종 부검보고서입니다. 당신은 조이스 보너를 죽이지 않았어요.

피해자는 호수 반대편 절벽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였습니다.

시신이 댐 근처에서 발견되지도 않았고요. 우리 측에서 퍼뜨린 잘못된 정보죠.

☞ 에반 버치 : 제가 죽였다고 자백했잖습니까.

☞ 말로이 형사 : 증명할 수 있습니까? 저는 증명할 수가 없는데요. 당신이 그날 거기에 간 건 알고 있습니다.

☞ 에반 버치 : 날 보내준다고요?

☞ 말로이 형사 : 저는 성직자가 아닙니다.

숲 속에서 여학생과 뭘 하든 맘대로 하세요. 어차피 그러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하지만 나한테서 면죄나 용서를 바라지는 말고요.

난 정신과 의사도 아니고 그냥 같은 사람입니다. 증거를 찾으려는 사람.

☞ 엘렌 버치 : 항상 진실만 말해. 당신이 믿는 진실 말고.

☞ 2021년 7월 7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