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젼 (Contagion, 2011), 코로나19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여러 인물들과 바이러스 확산 및 대처 상황들을 다이제스트로 보여주기만 할 뿐...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03분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로렌스 피쉬번(엘리스 치버 박사 역), 케이트 윈슬렛(에린 미어스 박사 역), 마리옹 꼬띠아르(레오노라 오란테스 역), 주드 로(앨런 크럼위드 기자 역), 맷 데이먼(미치 엠호프 역), 기네스 팰트로(베스 엠호프 역), 제니퍼 엘(앨리 핵스톨; Dr. Ally Hextall 역), Dan Flannery(Hextall's Father 역), 산나 라단(오브리 치버 역)

▲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영화 포스터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영화 줄거리>

기침 소리와 함께 화면이 밝아지며 '2일째(Day 2)'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영화 <컨테이젼 (Contagion, 2011)>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전염성 바이러스 MEV-1은 "치사율이 25~30%에 달하고, 재생수(감염자 1명이 평균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수치)가 최소 2배 이상인 치명적인 전염성 바이러스"입니다.

영화는 MEV-1 바이러스가 전염되기 시작한 2일째를 시작으로,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통해 홍콩, 일본, 미국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과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직원들의 역학조사, 감염 차단 노력,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2일째, 14일째, 26일째 같이 날짜를 건너뛰며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감정이입과 몰입감을 불러오지는 못합니다.

영화는 MEV-1 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태가 된 후, 사재기, 도시 봉쇄, 폭동, 야간 통행 금지, 감염자 집단 수용 및 사망자 집단 매장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미국 내 사망자 수가 250만에 달했으며, WHO에서 전세계적으로 2천 6백만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단절된 시간에 많은 조연급 캐릭터들로 이야기가 분산되면서 영화 속 상황들이 얼마나 처참하고 끔찍한지 공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개나리(Forsythia)액을 통해 MEV-1 바이러스를 이겨냈다고 이야기하며 MEV-1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 블로그 기자 앨런 크럼위드(주드 로 분).

MEV-1 바이러스로 아내와 아들을 잃고 딸과 함께 집에서 고립되어 생활하는 미치 엠호프(맷 데이먼 분).

이와 같은 캐릭터들을 어중간하게 다룰 생각이었다면 아예 비중있게 등장시키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1일째(Day 1)'라는 자막이 나오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박쥐가 먹다가 흘린 바나나를 통해 MEV-1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 대사 中>

☞ 에린 미어스 박스 : 

(매개체 감염을 설명하며) 접촉을 통한 감염이요.

사람은 하루에 최대 3천 번 얼굴을 만져요.

☞ 관련 담당자 질문 : 하루에 3천 번?

☞ 에린 미어스 박스 : 매분 3~5회요.

☞ 에린 미어스 박스 :

환자 한 명이 몇 명이나 감염시킬까요?

계절 독감(FLU)은 1명, 천연두(SMALLPOX)는 3명이 넘고, 백신이 개발되기 전 소아마비(POLIO)는 4~6명이었어요.

의학계에서는 이걸 재생수(R-O)라고 하죠.

R(reprod)은 환자 1명으로 인한 피감염자 숫자입니다.

☞ 기자 : 신종플루 때 과잉 대응으로 국민들의 원성을 샀는데 이번엔 다를까요?

☞ 엘리스 치버 박사 : 늑장 대응으로 국민들이 죽기보단 과잉 대응으로 비난받는 게 낫죠.

평점 : 7점 (여러 인물들과 바이러스 확산 및 대처 상황들을 다이제스트로 보여주기 때문에 감정이입과 몰입감을 불러오지는 못한다.)

☞ 2020년 3월 29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