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러 (The Adjustment Bureau, 2011), 신을 도와 인간의 운명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조정국 요원들, 그리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

컨트롤러 (The Adjustment Bureau, 2011)

제작 : 미국

러닝타임 : 105분

감독 : 조지 놀피 / 원작 : 필립 K. 딕(Philip K. Dick) / 각본 : 조지 놀피 / 음악 : 토마스 뉴먼

출연 : 맷 데이먼(데이빗 노리스 역), 에밀리 블런트(엘리스 셀러스 역), 마이클 켈리(찰리 트레이너 역), 안소니 마키(해리 미첼 역), 존 슬래터스(리차드슨 역), 테렌스 스탬프(톰슨 역), 로렌 하지스(로빈 역), 제시카 리 켈러(로렌 역), 브라이언 할리(메이즈 장관 역)

▲ 컨트롤러 (2011) 영화 포스터

<컨트롤러 (2011) 영화 줄거리>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젊은 하원의원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 분).

그는 상원의원에 도전하며 높은 지지율을 얻지만 대학교 때 찍은 엉덩이를 노출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선거에 패배한다.

선거 승복연설을 하기 전에 화장실에서 연설을 연습하던 그는 남자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나온 엘리스(에밀리 블런트 분)를 만나 서로 끌리며 키스한다.

하지만 그의 선거운동 본부장이며 친구인 찰리 트레이너(마이클 켈리 분)가 들어오면서 묘한 감정만 남기고 헤어진다.

그녀 때문인지 데이빗은 정치적인 과장이 전혀 섞이지 않은 진실함이 묻어나는 선거 승복연설을 하게 되고, 이것 때문에 더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후 찰리 트레이너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RSR에 입사해서 일하기로 한 데이빗 노리스는 회사로 가는 버스 안에서 운명처럼 엘리스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컨트롤러 (2011)>는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이 영화의 원제목 'The Adjustment Bureau'는 '조정국'이라는 뜻입니다. 

정치인 데이빗 노리스와 무용을 하는 엘리스는 잠깐 스치는 운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이 정한 운명을 살피고 조정하는 조정국 소속의 해리 미첼(안소니 마키 분)이 데이빗이 들고 있던 커피를 쏟는 시간을 조금 늦게 실행하면서, 데이빗이 버스 안에서 앨리스를 다시 만나게 되고 조정국 요원들이 회사에서 인간을 재조정하는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신이 정한 운명에 맞서며 엘리스를 향해 다가가는 데이빗.

데이빗은 정해진 운명을 거부할 경우 엘리스가 다치게 되고 그녀의 꿈도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엘리스를 포기합니다.

하지만 데이빗의 아버지와 형의 안타까운 운명을 지켜봤던 해리 미첼의 도움으로, 데이빗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으로 엘리스와 함께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컨트롤러 (2011)>는 SF적인 요소도 약하고 로맨스 멜로도 인상적이지는 않아 조금 지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을 도와 인간들의 운명을 관리하고 (재)조정하는 조정국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인간의 자유의지와 운명이라는 철학적인 물음도 함께 담고 있는 괜찮은 영화입니다.

SF적인 요소들을 더 가미해서 다듬었더라면 명작이 될 수 있었을 아쉬운 작품입니다.

평점 : 7점 (신을 도와 인간의 운명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조정국 요원들, 그리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

※ 영화 속의 조정국 요원들은 문을 통해 공간 이동을 하는데, 이러한 장면들은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가 생각납니다.

※ 조정국에서는 신을 의장(chairman)이라고 부르고, 조정국 요원들은 인간들이 신이 정한 운명에 맞춰 살아가도록 관리하고 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만약 운명에 어긋나는 경우는 재조정을 하게 되는데 재조정을 하더라도 보통 감정이나 개성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 2018년 1월 31일 작성 (티스토리 블로그)